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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美 금리 인상이 도대체 왜 난리야?

초심야수 2022. 9. 16. 13:10

 

8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사회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높일 것이란 의도를 분명히 했다. 두 차례의 빅 스텝에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 증시는 큰 갭하락과 함께 조정장에 돌입했고 한국 증시도 이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도대체 먼 나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 왜 이리도 큰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추월했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보다 높을 때가 훨씬 많았다.

'금리 역전'을 거론하며 재앙이 닥칠 것이란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 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p 인상해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2.5%로 동일하다.

그런데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 보다 높으면 뭐가 문제길래 이리도 호들갑인 걸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금리 인상 종료 전 한국 금리 인상 종료는 어려울 것이라 발표했다. 흔히 금리 역전이라 불리는 美 기준금리가 韓 기준금리보다 높은 현상일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환율이 오르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금이자가 낮은 한국은행에서 이자율이 높은 미국은행으로 송금하게 될 것이고, 미국은행에 돈을 넣기 위해서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여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점차 줄어들어 달러 품귀현상이 발생하여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여 한국 기준금리 보다 높아지면 달러가 강세가 된다.

 

달러가 오르면? 현재 지구상의 패권국은 미국이며 전 세계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무역을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은 국내산이 아닌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국가 간 물건을 교환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폐는 대부분 달러다. 즉 달러는 당장 동네 시장에서 꽈배기를 사 먹을 때 지불할 수는 없지만 국경을 벗어나면 대부분의 상품은 달러로 교환되는 것이다.

 

이처럼 달러는 무역에 사용되고 무역상품에는 원자재도 포함되어 있다. 즉 달러가 오를 경우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이를 토대로 생산하는 국내 상품 가격 또한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여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1)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2) 수입 물가가 증가하며 (3)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물가도 오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금리 인상에 따른 국민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정치적 문제로까지 번지게 된다. 최근에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윤 지부에서 실시한 '새출발기금'이 정부 정책의 예이다.

 

즉 미 금리 인상에 한국은행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미국 금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한 대처인 것이다.

 


<용어정리>

중앙은행: 화폐 발행 및 통화량 조절을 담당하는 정부, 사법부와 독립된 금융기관.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FED: 연방준비위원회. 약칭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 현 의장 제롬 파월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 8회 정례회의 갖고 기준금리 결정

잭슨홀 미팅: 1년에 한번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 경제학자들의 MT.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논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틀린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정중한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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